주식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투자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이러한 원칙은 단기간에 성립되는 것도 아니고 개인의 특성, 습관 등에 맞게 달라지기 마련이다. 여러번의 성공과 실패를 거듭한 끝에 몸에 익숙해진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주변에서 들리는 다양한 분석과 전망, 그리고 하루에도 수차례 급변하는 주가를 지켜보면서 이러한 원칙을 지키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 거래폭주는 매도신호, 신한 박동제 지점장 =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중 이번주 수익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신한증권 박동제 지점장은 추세, 거래량 등을 감안한 기술적 분석을 우선으로 하는 스타일이다. 챠트에 대한 의존도도 높다. 28일 박동제 지점장은 보유중인 한송하이테크(58530) 4,000주를 전량 처분했다. 박 지점장은 지난 5일 한송하이테크를 주당 5,900원∼6,000원에 분할 매수한 뒤 이날 고점 부근인 1만1,100원에 매도했다. 매도 수익률은 86.74%에 달한다. 한송하이테크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상승폭을 덜어내고 전날보다 200원, 1.97% 오른 1만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매도 타이밍이 적절했다는 평가다. 박 지점장은 "한송하이테크의 경우 잇따른 특허 취득 등으로 단기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전날 상한가를 친 이후 거래량이 급증해 단기 시세 분출을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박 지점장은 대신 현대모비스(12330) 1,300주를 주당 3만2,050원에 사들였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CB전환이 잇따르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물량 부담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래프의 모양이 좋아 반등시기가 임박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박 지점장은 설명했다. ◆ 확신이 있다면, 대신 나민호 팀장 = 누적수익률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한 발 빠른 매매를 투자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과감한 손절매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미련을 두지 않는다. 물론 확신을 갖고 매수했을 때에는 보다 장기로 보유하기도 한다. 나 팀장이 지난 20일 매수한 아이젠텍(38870)이 그러한 경우. 나 팀장은 주당 평균 4,786원에 아이젠텍 1만1,000주를 매수했다. 당시 나 팀장은 "턴 어라운드 종목으로 상승이 기대된다"며 보유의사를 명확히 했다. 그러나 아이젠텍은 하락을 거듭, 전날까지 17%가 넘는 손실을 안겼다. 평소 5% 이내의 손실 범위에서 손절매를 단행하던 나 팀장에게는 이례적인 일. 아이제텍은 이날 영화 `친구`의 일본 상영을 앞두고 예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가격제한폭을 채웠다. 전날보다 11.90%, 470원 오른 4,420원을 기록했다. 나 팀장의 손실률도 7.64%로 줄었다. 대신의 나민호 팀장은 "매수 당시 예상과 달리 낙폭이 커져 고민했던 게 사실"이라며 "월말에는 100% 현금화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매도시기를 포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