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덕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은 28일 무디스 신용등급 상향조정과 관련해 "A등급으로 상승해 국제금융시장에서 우리 경제에 대한 차별성이 획기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덕 정책관은 "그동안 국가신용등급에 가장 보수적이었던 무디스가 이례적으로 국가신용등급을 두단계 상승한 것은 지속적인 구조조정 추진과 건실한 거시경제운용을 높이 평가한 결과"라며 "무디스는 대외부문 견고성, 다원화된 경제, 재정의 건전성 등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정책관은 "우리나라 대외신인도가 제고돼 기업들의 차입비용이 절감되고 한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높아질 것"이라며 "외국인 직접투자 및 증권투자 자금이 추가 유입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그는 "신용등급 1등급 상승시 차입금리가 0.35%(35bp)정도 하락해 매년 5억달러 이상의 차입비용 절감이 추정된다"며 "이번 두단계 상승으로 10억달러 이상 차입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재경부는 무디스의 국가 신용등급이 A등급으로 회복됨에 따라 S&P나 피치 등 다른 신용평가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S&P는 9월 실사단이 한국을 방문해 연례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용덕 정책관은 "S&P는 지난해 11월에 우리 등급을 상향조정했다"며 "현재로서는 피치와의 연례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한국의 외화표시 장기채권등급(국가신용등급)을 기존 'Baa2'에서 'A3'로 두 단계 올렸으며 단기 외화표시 신용등급도 'P-3'에서 'P-2'로 상향 조정했다. 원화 차입등급의 경우 'Baa1'에서 'A3'로 상향했다. 전망은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은 지난 97년 12월 외환위기로 인해 'B'등급으로 떨어진 이후 4년 4개월만에 'A'등급에 복귀했다. S&P와 피치는 국가 신용등급을 'BBB+'로 부여하고 있으며 이번주 우리나라와 연례협의를 가진 피치는 A등급으로의 상향을 강력 시사, 오는 5월중 등급조정이 예상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