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모처럼만의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36만원대를 회복하면서 2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29% 오른 35만원으로 출발한뒤 상승폭을 키워 한때 36만5천5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결국 4.15% 오른 36만3천5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7일 장중 36만8천5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000년 7월18일의 37만3천원이후 최고치다. 삼성전자가 강세를 보인 것은 그동안 집중적으로 매도했던 외국인들이 매수세로 전환, 적극적으로 사들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목표가격을 50만원이상으로 잡고 있다. 교보증권 김영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6개월 및 12개월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으로 각각 67만3천원과 '매수'를 제시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예전에 높은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변동성이 높은 D램부문에서 수익의존도가 지나치게 크다는 리스크 요인을 갖고 있었지만 이제는 D램부문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TFT-LCD, 정보통신, 디지털미디어 부문에서 경쟁력을 크게 개선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D램부문과 양대축을 형성한 통신부문은 올해 단말기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큰 폭의 외형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D램과 TFT-LCD외에 메모리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통신과 정보가전 분야의 메이저 업체로 부상하는 미래가치를 주가에 반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정창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52만원으로 내놓고 '적극매수'를 추천했다. 또 삼성전자의 1.4분기 매출액은 당초 예상보다 8.9% 증가한 9조4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1조5천억원으로 예상했다. 올해 전체 순이익은 2000년 수준을 넘는 6조2천억원으로 내다봤다. 미국계 금융기관인 메릴린치도 최근 삼성전자가 향후에 주력 사업인 D램과 TFT-LCD가격 상승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면서 12개월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50만원으로상향 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