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은 일반화학에서 정밀화학까지 수직계열화가 이뤄진 업체다. 특히 고부가가치사업으로 주력부문인 정밀화학 사업부문의 생산능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정밀화학 사업부문 중 아민계열의 DMF(합성피혁에 사용)와 신규 가동중인 PTAC(지력증강제에 사용)는 나프타에서 시작되는 일반화학 부문의 암모니아 계열과 수직계열화돼 있어 '최소 투자,최대 이익창출'이 가능한 품목이다. 삼성정밀화학은 정밀화학 사업부문 내에서 15∼25%의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는 고마진 주력제품의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수익구조가 고도화되는 것은 물론 내년 이후부터는 정밀화학 제품의 비중이 일반화학 제품 비중을 웃돌 전망이다. 명실상부한 정밀화학업체로 발돋움하게 되는 셈이다. LG투자증권이 추정한 이 회사의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13.0% 증가한 7천54억원,영업이익은 27.4% 늘어난 7백56억원이다. 매출은 농협에 납품하는 요소비료의 단가와 물량이 전년보다 각각 9.5%와 42.1% 감소해 다소 하향조정됐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이 낮은 요소비료의 매출이 줄어드는 대신 암모니아 여유분 일부가 메틸알코올과의 결합체인 고마진 아민계열(정밀화학부문)의 매출물량 증가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돼 충분히 영업이익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LG투자증권 이을수 연구원은 "올해 영업외수지까지 포함한 실적개선을 감안할 때 삼성정밀화학의 주당순이익은 작년보다 30.4% 증가한 2천51원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제조업 평균 예상 PER에 11%의 프리미엄을 적용해 산출한 목표주가는 2만8천5백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11%의 프리미엄을 적용한 것은 해외 정밀화학업체 중 삼성정밀화학의 발행주식수와 매출액을 비교해 70∼1백50% 내에 있는 업체의 평균 PER를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렇게 산정된 목표가격 2만8천5백원은 올해 제조업 평균 EV/EBITDA인 6.3배를 적용한 가격과도 동일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