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 수급에 부담을 주고 있는 외국인 매도와 미수금 급증이 개선되면서 종합주가지수 900선 돌파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신증권 성진경 수석연구원은 27일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누적 순매수 추세는 나스닥지수와 유사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며 나스닥지수가 1,800선 지지에 성공한다면 외국인의 매도세도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비율은 지난 6개월간 최저수준인 55.9%에 근접해 추가매물부담도 크지 않다고 그는 덧붙였다. 개인투자자의 미수금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예탁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어 과열에 대한 경고를 주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미수금 청산은 물량출회에 따른 부담이 아니라 증시 수급여건의 호재로 작용해왔다고 그는 설명했다. 분기 결산을 앞둔 기관들의 수익률게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으며 주식형수익증권으로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기관화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다만 현재 저항선인 900선에서 시가총액은 336조원 수준으로 지난 2000년1월4일지수 1,000선의 시가총액인 350조원에 근접했다며 시가총액 기준으로 실질적인 저항선은 930∼950선으로 앞당겨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그는 기관화장세 속에 이격축소 과정이 진행되고 있고 수급여건이 개선되면서 900선 돌파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관이 선호하는 업종대표주와 수출관련 우량주에 대한 `매수 후 보유'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