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투자 상품이라고 해서 무턱대고 전문가들이 "알아서 잘해주겠지"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펀드 투자에 따른 모든 책임과 권리는 투자자의 몫이다. 따라서 펀드를 처음 고를 때부터 중도에 환매할 때까지 철저히 자신의 판단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올바른 펀드 선택과 리스크 관리,환매 요령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정리해 본다. 운용사와 펀드매니저의 과거실적을 파악하라=운용사의 리스크 관리 능력,펀드매니저의 운용실적등을 꼼꼼히 살펴본후 가입 상품을 골라야 한다. 운용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투자신탁협회(www.kitca.or.kr)나 펀드평가 전문기관인 "한국펀드평가(www.kfr.co,kr)"나 "제로인(www.funddoctor.co.kr)"등의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해 얻을 수 있다. 간접상품도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라=펀드 역시 주식과 마찬가지로 종류별로 분산투자하는 것이 좋다. 주식편입비율이나 투자기간,운용방법 등을 고려해 분산투자 하는 것이 투자위험을 줄일수 있다. 또 수익성과 안정성,환금성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절세.비과세 상품을 우선적으로 이용하라=간접투자상품중 주식형이나 채권형 모두 세금우대를 받는 조건으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 많으므로 이들 상품을 우선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투자조건이 같으면 절세효과에 따라 0.5%~1%정도 추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오는 29일 가입이 마감되는 장기증권저축 펀드는 이런 점에서 아주 유용한 간접 상품이다. 적당한 규모의 펀드를 선택하라=운용펀드의 자산규모가 너무 크면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어렵다. 반대로 펀드규모가 너무 작아도 자산운용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 투신업계 관계자들은 과거 사례를 비춰볼 때 5백억원 내외의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1호펀드(주력펀드)를 주목하라=투신사들은 펀드를 설정하게 되면 운용상의 편의를 위해 같은 상품이라도 설정규모를 제한하고 1~3호등으로 시리즈로 가입자금을 모집한다. 이 경우 대표펀드인 1호 펀드에 역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동일 유형의 상품이라도 1호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펀드에 가입한 후에도 관심을 가져라=간접상품이라고 해서 돈을 맡긴뒤 "나 몰라라"하는 것은 곤란하다. 시장 상황과 수익률 등을 정기적으로 체크하면서 환매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 갈아타기도 염두에 두자=최근 주식형상품은 단기투자형 상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대부분 3개월이 지나면 환매수수료없이 언제든지 인출이 가능하다. 시장 상황에 따라 연2~3회 정도 갈아타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손실은 모두 투자자 책임=펀드투자에 따른 손실은 모두 투자자의 부담으로 돌아간다. 운용사나 판매사 등 어느 누구도 손실을 보전해주지 않는다. 따라서 막연히 고수익을 제시하는 펀드에 가입하는 것은 올바른 투자방법이 아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