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1,000시대는 업종대표주가 이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주가 1,000포인트 시대의 유망종목으로 업종대표주를 주로 꼽고 있다. 경기회복 국면에 실적개선 폭이 두드러지고 주가상승폭도 높다는 것이 그 이유다. 오르는 종목이 더 오를 것이란 얘기가 된다. 또 기관화 장세인 만큼 투신 등 기관들의 선호종목,국가신용등급 상향및 MSCI(모건 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 선진국 지수 편입에 따른 수혜예상종목 등도 상승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하고 있다. 음식료=제일제당 롯데칠성 농심 등이 추천을 받았다. 제일제당은 구조조정이 완료됨에 따라 올해부터 과잉투자의 후유증에서 벗어나 이익 증가세가 뚜렷하다. 1백90만주(지분율 9.5%)의 삼성생명 주식을 보유한 것도 긍정적이다. 롯데칠성은 확고한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위스키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재무구조가 우량하다는 것도 강점. 농심은 중국 라면시장에 진출에 성공,성장엔진을 만든 데다 생수(제주삼다수)와 무균밥 시장을 개척해 전망이 밝다. 화학.정유=LG화학이 투자유망종목으로 꼽혔다. 올해 매출(5조5백30억원)과 경상이익(3천7백26억원)이 작년보다 6.5%와 3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석유화학 경기 회복,산업건축자재 부문의 호조,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손익분기점 도달 등이 수익성 호전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제약=동아제약 유한양행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이 추천됐다. 동아제약은 치료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이 동반 성장하고 있어 경기변화에 덜 민감한 것이 강점이다. 라미화장품 등 계열사 구조조정도 마무리됐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6%대로 높아지고 순이익률도 15%대를 유지하고 있다. 관련기술을 수출한 위궤양치료제의 임상이 성공하면 새로운 성장 원동력을 갖게 된다. 대웅제약은 국내 제약사중 영업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형 의약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차입금보다 현금이 훨씬 많다. 한미약품은 음료사업을 매각,영업이익률이 99년 12.6%에서 작년에는 17.3%로 높아졌다. 연구개발(R&D)비율이 국내 제약사중에서 가장 높다. 철강=고려아연 풍산 포항제철 등이 추천명단에 올랐다. 고려아연은 원화 약세와 국제 아연가격상승으로 주가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회사인 미국의 빅 리버(Big River)와 호주의 SMC사의 실적도 개선되는 추세다. 풍산은 합금관,에어콘용 파이프,소전 등 고부가가치제품의 비중확대로 영업이익률이 높아졌다. 미국의 자회사 PMX는 올 2분기부터 흑자전환될 전망이다. 포항제철은 4월1일부터 후판과 스테인레스제품 내수가격을 올리는 데 이어 다른 제품들의 내수가격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전기.전자=삼성전자와 삼성SDI가 추천을 받았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년만에 다시 1조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D램 경기가 절정에 달할 경우 시가총액 1백조원 달성(주가 62만원)도 유력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강력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이 확대돼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벽걸이TV용 디스플레이인 PDP도 하반기 이후 시장의 관심을 크게 불러일으킬 품목이다. 자동차.부품=기아자동차 한국프랜지 인지컨트롤스 등을 주목할만하다. 현대자동차의 설비가동률이 포화상태로 진입하면서 생산능력에 여유가 있는 기아차로 수익성있는 차종이 이전하고 있다. 올해 주당순이익은 작년보다 51.2% 증가한 1천6백54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프랜지는 PER가 5.3배에 불과해 저평가된 상태다. 부실 계열사 위아의 지분을 모두 매각했고 카스코도 정상화 방안이 구체화되고 있다. 인지컨트롤스는 이탈리아 미국 호주 등 해외 업체로의 직수출이 성사단계에 와있다. 실린더헤드커버를 현대차의 차세대 주력엔진에 납품하기로 예정돼있다. 통신=한국통신과 SK텔레콤이 추천됐다. 한국통신은 정부지분 매각및 민영화 기대감이 호재다. 4월에 구체적인 지분매각 방안이 정해지면 상승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신세기통신과의 합병으로 수익성이 호전됐다. 통신과 금융 방송 전자상거래를 결합한 무선인터넷은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전망이다. 건설=대림산업 LG건설 계룡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이 유망하다. 대림산업은 유화경기 회복으로 원가율이 개선되는 추세다. 공공부문 공사수주에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LG건설은 상장 건설업체중 최고의 신용등급(A+)을 보유하고 있다. 계룡건설은 안정성 성장성 수익성을 두루 갖췄고 이자보상배율(1백54배)이 상장 건설업체 중 최고다. 현대산업개발은 신규분양 호조와 기존 미분양 급감으로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난 대표적인 "턴 어라운드"형 기업이다. 은행=국민은행 신한지주 조흥은행 등이?좋씀炷막?꼽혔다. 국민은행은 기관투자자의 우선 편입대상 종목이다. 기관화 장세와 국가 신인도 상승,MSCI선진국지수 편입 기대감이 선취매를 불러올 수 있다. 신한지주는 합병시너지 효과로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올해 순이익(6천4백75억원)이 작년보다 29.6%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흥은행은 상반기로 예정된 카드사업 분사를 통한 외자유치에 성공하면 현대와 쌍용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정부지분 매각과 BW만기 임박에 따른 수급불안이 걸림돌이다. 보험.증권=대한재보험 현대해상 대신증권 LG투자증권 등이 추천을 받았다. 대한재보험은 독점적 시장지위 속에 재보험료 인상을 배경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재보험료 인상효과만으로 영업이익이 3백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해상은 업계에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가장 우량하다. 시중금리 상승에 따라 수익성 저하요인으로 우려됐던 상품채권을 투자채권으로 전환,수익성 저하요인을 최소화시킬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자산가치가 업계 최상위권이다. 매출원가율도 가장 낮다. LG증권은 LG카드가 상장되면 주당순자산(BPS)이 24.4% 상승한다. 기업지배구조가 투명해지면서 주가 할인요인이 없어졌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