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기대 이상으로 급등했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전화회사인 월드컴, 반도체장비 메이커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조정, 인터넷보안회사인 네트워크 어소시에이츠에 대한 증권관리위원회(SEC) 조사 등 악재도 주가의 상승세를 꺾지 못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64%(11.68포인트) 상승한 1,824.17,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70%(71.69포인트) 오른 10,353.3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57%(6.45포인트) 추가한 1,138.32에 장이 마감됐다. 거래량은 전날에 비해 많이 늘어나 거래소시장은 12억주, 나스닥시장은 16억4천만주를 각각 나타냈다. 기술주시장에서는 반도체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으며 인터넷주는 후반에 하락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메이커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는 한 분석가가 자본재주문 증가추세가 이미 이 회사 주가에 반영됐다면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2.09% 올랐다. 네트워크 어소시에이츠는 SEC가 2000회계연도 회계관행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조사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1% 이상 폭락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항공, 은행, 제지, 유통주가 상승세를 주도한 가운데 증권주도 올랐다. 반면 금, 유틸리티, 천연가스, 생명공학주는 내렸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