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26일 "지난달부터 모두 2조2천500억원을 매도한 외국인은 기존 매도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 리스크관리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2분기중 D램을 포함한 정보통신 모멘텀 둔화가 예상된다"며 "D램가격 인하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지만 충분한 차익이 발생한 외국인 입장에서는 주가하락 리스크를 회피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 세계 경기회복 진행과정에서 신흥증시의 가격 메리트가 부상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가수준이 낮고 경기 모멘텀이 강한 다른 증시가 더욱 매력적으로비쳐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외국인이 한국시장에 대해 매수전략을 재개하기 위해선 다른 신흥증시가빠르게 상승해 가격메리트가 희석되거나 한국증시가 대폭적인 가격조정을 받는 상황이 전개돼야 한다고 그는 분석했다. 그러나 국내 시장의 대폭적인 가격조정은 현실화 되기 어렵다며 내부적인 유동성이 대폭 보강된데다 수출모멘텀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여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신흥시장의 저가메리트가 희석될 때까지 한국시장은 외국인의 관심영역에서 다소 벗어나 있을 것"이라며 "외국인의 매도전략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가격적 부담과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추가상승의 걸림돌이 되고 있지만 향후 예상되는 조정은 속도조절에 그칠 전망이라며 수출경기.기업실적,내부수급 등 기본변수가 우호적인 만큼 중기 추세적 상승흐름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