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말을 앞두고 기업의 실적 악화 우려로 주요 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제 지표 호전으로 형성된 경기 회복 기대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분위기였고 향후 금리 인상이 가져올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는 눈치였다. 25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6포인트, 1.40% 내린 10,281.67로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16.82포인트, 1.46% 하락한 1,131.88을 가리켰다. 나스닥지수는 1,812.48로 38.91포인트, 2.10% 하락했다. 금 관련주와 오일서비스주, 일용품주를 제외하면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항공주는 AWA의 운임 인하 소식에 하락률이 4.78%에 달했다. 은행주는 1.50%, 제약주는 1.11% 하락했다. 반도체주가 2.82%, 인터넷주가 2.82%, 하락하는 등 컴퓨터 관련주의 하락폭도 컸다. 기업 실적 회복 속도가 경기 회복 속도에 훨씬 뒤질 것이라는 전망이 실망 매물 출회로 연결됐다. 톰슨파이낸셜/퍼스트콜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1/4분기 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8.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주들은 경기 회복으로 인한 금리 상승이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됐다. 이날 기존 주택 판매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도 보태져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부동산업자협회는 2월 미국의 기존주택판매가 588만건을 기록, 전달보다 2.8% 감소했지만 전문가들의 전망치 550만건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금리인상에 따른 최대의 비은행 금융기관 GE캐피털의 피해 우려로 GE는 2.19% 하락했다. 어메리칸인터네셔널은 2.15%, 시티그룹은 2.39% 내렸다. 금리 인상은 기업 투자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전망으로 기술주의 하락도 눈에 띄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 IBM은 1.93% 빠졌다. 엑슨모빌 등 석유 관련주는 미국이 즉각적으로 이라크에 대한 공격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에 따른 유가하락으로 약세를 보였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