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분기실적을 미리 밝히는 '실적 고백'시즌이 시작되면서 미국 주가가 25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빠졌다. 경기의 회복세와 함께 앞으로는 금리가 상승하게 될 상황이 닥칠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히 장을 짓누르면서 주가의 하락을 부채질했다. 지난 2월의 기존주택 판매량이 전문가들의 당초 예상치에 비해 많았다는 뉴스도떨어지는 주가를 받치는데는 역부족이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10%(38.90포인트)나 떨어진 1,812.49에 장이 마감됐으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40%(146.00포인트) 밀린 10,281.67에 거래가 종료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48%(17.00포인트) 내린 1,131.70이었다. 거래량은 크게 줄어들어 거래소시장은 10억5천만주에 불과했으며 나스닥시장은14억1천만주에 그쳤다. 다우지수는 기술주와 금융주의 '팔자'세가 강해지면서 큰 폭으로 내렸다. 기술주시장에서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인터넷주들의 낙폭이 컸다.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한 분석가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 등 일부 기술주 가격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같은 분석결과에도 불구하고 이 반도체장비 메이커의 주가는 0.49% 떨어졌다. 기술주들은 투자자들이 앞으로 수주간 '실적 고백'이 계속되는 과정에서 기술기업들이 예상에 비해 저조한 실적이 나올 것임을 경고하게 될 것이라는 판단을 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거래소시장에서는 항공, 생명공학, 증권, 유통주들이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금, 정유 관련주는 그러나 주가가 상승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