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한미약품 동아제약 등 제약주가 조정장을 틈타 뜀박질하고 있다. 외국인도 우량 제약주 위주로 꾸준히 '사자'를 지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외됐던 우량 제약주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6일 증시에서 대웅제약은 가격제한폭까지 뛴 2만3천원으로 마감됐다. 동아제약이 2.29% 올랐으며 △한미약품 2.14% △일성신약 1.63% 등 대부분이 상승했다. 외국인은 이날 대웅제약 19만5천주(5일 연속 순매수)를 사들였고 △한미약품 2만4천주(12일 연속 순매수) △유한양행 1만1천주 △동아제약 1천주(4일 연속 순매수)를 매수하는 등 최근의 순매수세를 지속했다. SK증권 하태기 연구위원은 "제약주의 영업이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부채비율 등이 제조업체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데도 저평가돼 왔다"고 말했다. 2002년 거래소시장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15∼20배 수준인데 반해 제약주는 6∼8배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 위원은 "경기방어적인 성격으로 그동안 시장상승률보다 뒤졌으나 최근 저평가가 해소되며 시장보다 더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3월들어 제약업종 지수는 17.9% 상승,종합주가지수(9.3%)보다 2배 가량 상승했다. 또 향후 건강보험재정 적자와 관련,정부의 의약정책 변화가 예상되지만 대형 제약사들의 수익구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제약주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다. 삼성증권 김윤정 연구원은 "최근의 제약주 강세는 저평가 해소라기보다는 그동안 평가받지 못했던 성장성과 고수익성에 대한 재평가 현상으로 해석된다"며 "제약주가 최근 많이 올랐으나 시장대비 초과수익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