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 기술주(IT)를 주목하라' 코스닥시장의 매기가 선도주에서 '후발기술주'로 이동하고 있다. 반도체 LCD DVR(디지털비디오레코더)업종의 선도주들이 업황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업고 분위기를 띄워주자 후발기술주의 가격메리트가 부각되는 양상이다. 전기전자업종내 후발기술주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단말기 부품업체인 한국트로닉스는 26일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며 주가상승률(지난 21일대비)이 33.5%에 달하고 있다.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에다 최근 초강세를 보인 유일전자 인탑스 피앤텔 등과의 주가격차가 상승모멘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콘덴서업체인 필코전자도 거래소상장기업인 삼성전기 등의 바통을 이어받아 뒤늦게 관심을 받고 있다. 대우증권 투자정보팀 조재훈 팀장은 "후발기술주의 펀더멘털대비 주가가치로 보면 상승논리가 빈약하다?며 ?실적회복의 기대감으로 선발주들이 워낙 오르다보니 이들 후발주에 매기가 따라붙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어떤 종목들이 있나=반도체장비업종 LED(발광다이오드)업체들이 약세장에서 힘을 내고 있다. 이스턴테크놀러지 서울반도체 등은 업황회복으로 올해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이다. 반도체장비업체 중 파이컴 유일반도체 성우테크론 에스티아이 오성엘에스티 등도 뒤늦게 실적개선의 모멘텀이 부각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풍산마이크로는 26일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며 21일 이후 주가상승률이 40%에 달하고 있다. PCB(인쇄기회로기판)제조업체인 한송하이테크도 최근 외국인매수세를 등에 업고 강세행진을 벌이고 있다. DVR(디지털비디오레코더)장비업체인 우주통신과 일륭텔레시스를 비롯해 네워크장비업체인 넷웨이브 텔넷아이티 벨코정보통신 등도 최근 개인 기관등의 매기가 집중되는 후발기술주로 분류된다. ◇투자전략=후발기술주 중에서 실적개선이 가시화되는 종목에 선별투자해야 한다. 실적개선보다는 선도주와의 주가격차가 상승모멘텀이 되고 있는 종목군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증시 애널리스트들은 우주통신과 일륭텔레시스는 DVR시장에 새로 뛰어든 만큼 시험가동을 거쳐 구체적인 납품처를 찾을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기관 등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은 어느 정도 실적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투자리스크가 작다. 외국인은 최근들어 후발주 중 서울반도체 에스티아이 오성엘에스티 필코전자 한송하이테크 등을 순매수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