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29일 현재 북한 조선무역은행이 공시한환율은 은행권매입시 미화 1달러당 2.15원, 매도시 2.2356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조선무역은행은 지난 1월29일 현재환율을 이같이 공시했다. 이는 같은 은행이 지난해 5월10일 공시한 환율과는 같지만 지난해 2월13일 공시환율(매입시 2.16원, 매도시 2.2356원)이나 지난 2000년 2월11일 공시 환율(매입시2.13원, 매도시 2.2259원)과는 약간 다르다. 조선무역은행이 공시한 환율은 무역거래 및 송금, 환전시에 쓰이는 무역환율이며 북한은 이밖에도 국민소득 등을 산출할 때 쓰이는 공정환율(미화 1달러당 약 1원)과 무역외거래 및 자본거래 등에 쓰이는 비 무역환율 등을 사용하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이는 은행고시 환율일 뿐 암거래 시장에서 실제 통용되는 환율은 100배 정도, 즉 1달러당 215원 가량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 북한 전문가는 "1달러당 2.15원이라고 할 때 '원'은 북한에서 사용되는 '원화'가 아니라 '외화와 바꾼 돈표'를 말하는 것"이라며 "외화와 바꾼 돈표는 원칙적으로 원화와 바꿀 수 없지만 최근 암시장에서는 평균 외화와 바꾼 돈표 1원당 북한원화로 90 내지 100원씩 바꿀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호텔, 외화상점, 외화식당 등 외화관련 기관.단체 등에서는 환율표가 늘 걸려있으며 수시로 숫자가 바뀌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