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2년이 된 제3시장의 거래부진과 종목편중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재작년 3월 개장이후 제3시장 거래대금은 꾸준히감소했으며 일부종목에 대한 거래대금 집중현상도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개장초 130억원에 달했던 월간 누적대금은 작년 12월말 66억원으로 크게 감소했고 이달 현재 49억원에 그쳤다. 일평균거래대금도 개장초 43억원이었지만 이후 급격히 감소해 작년 9월 1억6천만원으로 최저치를 기록했고 올해들어 3억원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게다가 이니시스.훈넷 등 일부 주요종목에 대한 시장의존도도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전체 거래대금에서 상위 3개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1∼3월) 평균 57.2%로 작년 같은기간 39.7%보다 높아졌고 상위 5개 종목으로 확대할 경우 거래대금비중은 66.4%로 지난해 49.5%보다 대폭 상승했다. 또 현재까지 제3시장에서 코스닥 입성에 성공한 기업은 환경비전21, 한빛네트,케이디미디어 등 3개사에 불과한 반면 코스닥기업 가운데 12개업체는 등록취소돼 제3시장기업으로 다시 지정됐다. 코스닥증권시장 제3시장팀 관계자는 "실적이 우량한데다 유동성이 풍부한 종목이 극소수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일부종목에 거래가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식매수후 이틀이 지나야만 팔 수 있어 데이트레이딩이 불가능한데다 거래소.코스닥에 비해 개별종목 정보가 빈약하다는 점도 거래대금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