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의 상장폐지 규정 강화로 이달 들어 상장폐지가 확정됐거나 예정된 26개 법인의 소액주주 손실액은 1천334억원에 이를 것으로 증권거래소는 25일 추산했다. 거래소는 이달 들어 지난 23일까지 감사보고서상 `감사의견 거절' 및 `부적정'판정을 받은 14개사와 `2년 연속 자본 전액잠식' 판정을 받은 1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해당 26개 법인의 소액주주 수는 총 18만1천456명, 평균 지분율은 48.28%였다. 특히 `감사의견 거절'로 내달 13일 상장폐지가 확정된 대우전자는 소액주주의손실액이 268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적정' 판정으로 같은 날 상장폐지가 확정된 오리온전기는 손실액이 151억원이었다. 소액주주 지분율은 `감사의견 거절'로 내달 19일 상장폐지가 확정된 한보철강이88.70%(손실액 52억원)로 가장 높았다. 단, 해당 법인 가운데 `2년연속 자본전액 잠식'판정을 받은 12개사는 자본감소결의 또는 채무조정 및 유상증자를 통해 사업보고서 제출 전 사유를 해소하면 상장폐지를 모면할 수 도 있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한편 7개 법인이 `감사범위 제한에 의한 한정' 및 `자본전액 잠식'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거나 지정될 예정이며, 이미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6개 법인에 `자본전액잠식' 사유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거래소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