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의 주요 채권 은행들이 이번주 초 모임을 갖고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사와 이견을 보이고 있는 쟁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24일 하이닉스와 채권단에 따르면 한빛 외환 조흥 등 주요 채권은행들은 이르면 25일이나 26일께 회의를 갖고 지난 주말 마이크론이 보내온 주요 쟁점에 대한 수정협상안을 검토, 채권단의 입장을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들은 주요 쟁점에 대해 채권단의 합의안이 도출되면 이를 마이크론에 다시 수정 제의, 협상을 진전시킬 계획이다. 채권단은 이달 중순 미국 현지에서 마이크론측과 가진 협상에서 주요 쟁점에 관해 '원칙적 합의'를 봤지만 사후손실 보상문제 등에 대해선 채권단 내부에서조차 이견을 보여왔다. 따라서 이번주 초 열리는 채권단회의가 마이크론과의 협상을 성사시킬지 여부를 가름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채권단과 마이크론은 △자금지원 규모 △자금지원 조건 △마이크론의 잔존법인 투자 △매각대금으로 받을 마이크론의 주식가격 산정 기준일 △주식매각 제한 등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합의를 본 상태다. 그러나 △자금지원방법 △사후손실보상 △주식매수청구권 대책 등에 대해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사후손실보상에 대해 마이크론은 환경 및 지식재산권과 관련된 미래에 발생할 손실을 모두 보상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반면 채권단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하영춘.김성택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