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지난해 9월부터 진입한 4차 대세상승기는 39개월 이상 지속돼 사상 최장기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경제연구소(권혁부 선임연구원)는 24일 `경기회복기의 자산운용전략'보고서에서 한국경제는 지난해 3분기중 경기저점을 통과한 이후 오는 2004년 2분기까지 경기확장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경기가 확장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전반적인 저금리구조(회사채 금리 7∼9%)가 지속되고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되며 경기회복 지속으로 인한 불확실성이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3차례에 걸친 주식시장의 대세상승기 순환주기는 1차 39개월( 86.1∼89.4.), 2차 27개월(92.8∼94.11), 3차 19개월(98.6∼2000.1) 등으로 단축됐다. 그러나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4차 대세상승기는 종합주가지수가 6.5배 상승했던 1차 대세상승기와 성격이 비슷하고 한국경제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감안하면 순환주기는 과거 평균인 28개월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한국경제가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결과에 따라 저금리구조가 지속되고 내수비중 확대에 따른 안정성 증대로 투자성향이 위험회피에서 위험선호로 전환되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요인인 기업지배구조가 아시아형에서 선진국형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돼 외국인 투자자들의 인식 전환으로 주가 상승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기업수익모델 정착 ▲한국증시의 저평가 지속 ▲금융기관의 자산운용 비중 변화 ▲수급측면의 불균형 해소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 ▲한국증시의질적변화 등에 따라 주식투자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2분기 이후에는 수출경기가 회복되면서 본격적인 경기 회복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돼 경기민감주인 수출관련주와 탄력도가 높은 전기전자업, 의료정밀업, 금융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