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내내 오름세를 타던 LG화학이 장 막판 동시호가에서 하한가로 추락했다. 22일 거래소시장에서 LG화학은 장 마감시간인 오후 3시 현재 전날보다 4백50원(1.10%) 오른 4만1천3백50원을 기록하다가 돌연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종가는 6천1백원 폭락한 3만4천8백원. 이는 한 외국증권사에서 '시장가'로 대규모 '팔자' 주문을 냈기 때문. 시장가 주문은 종목.수량은 지정하되 가격은 지정하지 않는 주문으로 매수 주문이 적을 때는 하한가를 의미한다. 마감 동시호가에서 자딘플레밍증권 창구를 통해 8만주가 '시장가'로 매도 주문이 나왔고 7만6천주가 체결된 것. 자딘플레밍 관계자는 "동시호가에서 매수 주문이 많을 것으로 판단해 시장가로 '매도' 주문을 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매수 주문이 적어 하한가까지 밀렸다"고 말했다. 매도자는 홍콩계 헤지펀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거래소 황성윤 시황분석팀장은 "시장가 주문은 가격과 상관없이 무조건 팔겠다는 최우선 호가"라며 "사려는 사람이 없을 때는 하한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화학이 하한가로 폭락하자 시간외거래에서 무려 1백18만주의 '사자' 주문이 쌓였다. 전문가들은 올해 LG화학의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만큼 주가가 곧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