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아이앤비는 지난달 19일부터 연속 6일 동안 외국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하면서 지분율이 7.24%에서 19.13%로 급증했다. 이달 들어서는 지난 8일 27만주를 순매수하며 지분율이 27.77%로 최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 외국인이 매도로 전환해 21일 현재 14.4%까지 지분율이 급락했다. 씨엔씨엔터프라이즈 같은 경우는 지난 1월2일 4.21%였던 외국인 지분율이 1월28일 0.32%로 낮아졌다. 하지만 다음날 바로 64만주를 순매수하는 등 매수세가 지속돼 지난 19일에는 지분율이 16.98%까지 올라갔다. 개별종목에 대한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다양해지고 있다. 지분율을 급격히 높이다가 빠르게 차익실현에 나서는가 하면 차익실현 후 재매입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일부 종목의 경우 극심한 단타매매의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매매유형을 파악해 투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외국인의 매매패턴 =우선 한빛아이앤비 코텍처럼 외국인의 지분이 급증한 뒤 차익실현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유형을 꼽을 수 있다. 코텍의 경우 1월 외국인 지분율이 0%였지만 2월26일부터 순매수하기 시작해 지난 14일에는 13.91%로 지분율이 높아졌다. 그러나 이후 5일 연속 순매도해 21일 현재 지분율은 4.53%로 낮아졌다. 이같은 경우에는 외국인 지분율 감소속도가 주가 하락속도를 앞선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씨엔씨엔터프라이즈나 제일컴테크는 일정정도 지분율을 높인 후 차익실현을 한 뒤 다시 지분율을 높이는 경우다. 이 유형의 경우 외국인 매도가 일시적인 차익실현인지 아닌지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하나 현실적으로 구별이 어렵다. 이오리스 에이디칩스 등 일부 종목은 지분율의 증감이 급격히 이뤄지는 단기매매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이오리스의 경우 지분율 변동이 특히 심했다. 이오리스는 외국인 지분이 전혀 없다가 지난 1월23일 외국인이 25만주를 처음 순매수했다. 하지만 지난 8일부터 순매도해 15일에는 지분율이 다시 0%가 됐다. 그러다 18일부터 20일까지 다시 순매수에 들어가 지분율이 5.29%로 급등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22만주를 팔아서 지분율이 1.06%로 뚝 떨어졌다. 아이디스나 레이젠처럼 외국인 지분율이 꾸준히 상승하는 유형도 있다. 가장 이상적인 형태이지만 외국인 지분 감소속도가 주가하락 속도보다 앞서는 것이 일반적이다. ◇ 투자전략 =한빛증권 최정일 연구원은 "외국인이 순매수하는 종목들에는 제일컴테크 아이디스 레이젠 등 신규 종목들이 많다"며 "외국인 지분이 없다가 갑자기 늘어나는 신규종목들을 동반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아이디스 레이젠처럼 외국인 지분이 높아진 경우에는 차익실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매매에 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