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삼성SDI 등 수출관련 기술주가 주도주로 부상했다. 22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9천원(2.63%) 오른 35만5백원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35만7천원까지 오르면서 종합주가지수를 908까지 밀어올리기도 했다. 삼성전자 외에 삼성SDI 삼성전기 LG전자 대덕GDS 대덕전자 KEC 자화전자 팬택 등 전기전자 부품을 생산하면서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이 일제히 초강세를 기록했다. 김석규 B&F투자자문 대표는 "전세계 경기회복세와 함께 국내 수출경기가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경기회복의 수혜폭이 상대적으로 크고 수출비중이 높은 부품주가 주도주로 나서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향후 지수 1,000선 돌파를 이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출관련주(수출비중 67%)인 데다 경기회복에 민감한 전자부품업체, 시장대비 저평가라는 3박자를 골고루 갖췄기 때문이다. 외국계 증권사인 CSFB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 52만원에서 63만원으로 대폭 올리고 'Strong Buy(적극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CSFB는 반도체와 LCD 가격상승, 단말기 판매량 증가 등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올해 6조2천억원, 2003년엔 7조5천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또 대규모 현금보유(2003년말까지 8조원)로 추가적인 설비투자, 배당금 상향, 자사주 매입 가능성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순이익(6조2천억원) 기준 PER(주가수익비율)는 9.9배다. 거래소시장의 평균 PER(12배)보다 훨씬 낮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