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장세의 위력이 날로 더해지며 22일 종합주가지수가 9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에따라 현 장세의 최대 주역인 투신 등 기관이 900선 전후에서 어떤 투자 전략을 취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요 투신사의 향후 투자전략은 지수의 단기급등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매수 전략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 연기금 등 기관성 자금 외에도 최근에는 개인 자금이 빠른 속도로 유입되고 있어 매수여력 강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주식을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굿모닝투신운용 강신우 상무는 "지수가 단기간 너무 빨리 올라 조정에 대한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는 만큼 기관의 매수 타이밍도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관 매수세의 발판이 되고 있는 주식형 자금은 지난 14일 트리플위칭데이를 계기로 유입속도가 급속히 빨라지고 있는 양상이다. 주식편입비율이 60% 이상인 순수주식형 펀드(투신사 및 자산운용사합계) 설정액은 지난 2일 7조4천48억원에서 20일 8조3천7백98억원으로 최근 20일 사이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트리플위칭데이에도 불구하고 조정이 나타나지 않자 지난 14일 이후에는 하루 1천억원 이상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한국투신운용 김성대 주식운용본부장은 "현재 주식형 펀드의 주식 편입비중은 약관대비 95% 수준으로 한도에 차있으나 자금이 계속 들어오고 있어 새 자금으로 계속 주식을 사고 있다"며 "향후 장세전망이 여전히 낙관적이어서 당분간 매수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향후 포트폴리오 구성과 관련해선 수출 회복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어 IT업종중 수출주도주의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LG전자 등 수출주도형 대형 우량주의 비중을 늘리면서 상대적으로 상승탄력이 뒤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내수주의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