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장이 3일만에 큰 폭으로 상승하며 조정분위기에서 벗어났으나 지수 900선 돌파에는 실패했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68포인트 오른 890.32로 장을 출발한 뒤 혼조세를 보이다 오후들어 빠르게 상승, 장중 한 때 908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수는 그러나 장 막판 들어 늘어난 프로그램 매도 물량과 경계매물에 밀려나 10.34포인트 오른 895.98로 마감됐다. 이날 지수 급변동은 선물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프로그램 주문이 크게 엇갈린데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프로그램 주문은 오후 12시30분까지 460억원가량 매도 우위였으나 선물시장 가격 급등에 따라 매수세로 급반전, 마감시에는 1천600억원가량 매수 우위였다. 외국인들은 국민은행,삼성중공업,신한지주를 사고 현대차, 포항제철 등을 팔며 316억원 순매도했고 개인도 905억원 순매도했으나 기관은 1천191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운수창고,전기전자,비금속광물,의약품 업종이 2∼3% 상승하며 강세였으나 건설, 철강, 증권주는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오전중 혼조를 나타내다 상승세로 돌아서 2.64% 오르며 35만원대를회복했고 SK텔레콤과 한국통신공사, 국민은행은 1% 수준 상승하며 증시를 떠받쳤다. 수출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여 고덴시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LG전선, 대한전선이 7% 수준 올랐으며 외국인이 사들인 삼성중공업과 신한지주는 각각 10%와 5% 치솟았고삼성SDI는 6% 뛰며 사상 처음으로 10만원대에 올라섰다. 반면 일부 내수주들은 약세를 보여 동양제과와 현대백화점이 각각 7.7%와 1.7%떨어졌으며 LG화학은 동시호가때 자딘플레밍에서 나온 8만주 매도물량 때문에 하한가로 내리 꽂혔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6억6천412만주와 4조7천592억원으로 전날보다 저조했으며상승세가 일부 종목으로 몰린 탓에 오른 종목은 상한가 33개 포함해 338개로 하한가8개 포함해 439개인 내린 종목 수에 비해 적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지수가 상승반전 5일 이동평균선을 유지한것은 긍정적이지만 900선 돌파에 실패한 것은 부담이 된다"면서 "추세전환을 판단하기 이르며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