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조정다운 조정도 없이 900선을 가볍게 넘어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시 열기가 워낙 뜨거워 조정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금 참여하지 않으면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고 보는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달려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지수 1,000선 돌파를 주도할 블루칩 종목과 그동안 덜 오른 종목을 공략하라고 권했다. 기관으로 자금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외국인의 매도세도 주춤해 수급상황은 좋지만 상승속도가 워낙 빠른데다 1,000선에 대한 부담이 있으므로 경계심은 늦추지 말고 추이를 살피며 적절히 종목을 교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삼성전자와 거래소.코스닥 대형 우량주 매수" ◆굿모닝증권 이근모 전무 증시에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예상을 뒤엎고 조정다운 조정없이 주가가치솟고 있다. 조정장세가 나타나려면 파는 사람이 많고 사는 사람은 없어야 하는데 현재 상황은 파는 사람은 없고 사는 사람은 많다. 480선에서부터 사들여온 외국인들은 추가상승 가능성 때문에 과감히 매도하지못하고 있고 국내 기관은 이제 겨우 자금이 들어오기 시작한 단계다.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는 초기인데도 이토록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지수가 상당히 세게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상반기 1,050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좀 더 상승할 수도 있을 것이며 조정은 하반기께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 시점에서는 간접상품이 유망하며 굳이 직접 투자를 하겠다면 순환매가 돌아오는 삼성전자 등 블루칩 종목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 또 개인들이 몰려오는만큼 코스닥시장에서 우량주들이 급등세를 보일 수도 있다. "대형우량주.우량 저평가주 저점매수" ◆한화증권 박시진 시황분석팀장 한국경제의 펀더멘탈과 현재의 수급현황 등을 감안할 때 상승기조 자체에는 이상이 없다. 현재의 상승추세라면 최고 고점이었던 1,145포인트 도전이 상반기중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이달 들어 조정없이 급등했기 때문에 단기하락의 리스크는 큰 상황이다. 그렇다고 850선이하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현재의 상승추세가 꺾이려면 경기와 유동성이 반대방향으로 돌아서야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그럴 가능성이 없다. 정부의 은행주 매각, 통화긴축에 따른 금리상승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정부정책도 주식시장에 반대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기관의 주식편입도 이제서야 본격화되는 시점인만큼 유동성이 계속 보강될 전망이다. 그러나 상승속도가 빨랐던만큼 내주까지 상승세가 이어지면 단기하락 리스크를고려해야 한다. 대형우량주의 저가매수와 실적이 우량한 저평가 소외종목들에 관심을 꾸준히 가져야 한다. "소매.반도체.TFT-LCD.디지털관련주 관심" ◆현대증권 박문광 투자전략팀장 2분기 세계경기회복 전망, 현재의 수급개선 속도를 고려할 때 상반기중 900선안착은 충분하다. 다만 현재는 단기과열국면인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정책이 경기부양에서 중립으로 바뀔 경우시장에 단기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조정을 받더라도 950선에서 지지를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로선 단기과열해소 시점에 대비해 조정시 투자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기업의 실적모멘텀에 초점을 맞추고 소매관련 주식, 반도체.TFT-LCD 업종,DVR.셋톱박스 등 디지털관련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 거래량이 늘어나고 대세상승국면이 확산된다면 증권주에도 매기가 집중될 수 있다고 본다. "900∼920에서 숨고르기 예상"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 시세에 따라가는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기업 펀더멘털 개선과 수급우위의 시장상황을 고려할 경우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으로 상반기중 지수는 1,000선에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장기간 상승에 따른 부담감이 있는 만큼 900-920선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많다. 중장기적으로는 2분기 이후 경기회복 본격화와 수출.기업실적 본격 개선에 힘입어 1,000 고지를 넘어서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본다. 현재로선 수급상의 선순환이 추가상승을 이끌어내고 있기 때문에 급등에 따른 조정을 경계하면서 시세에 순응해야 한다. 따라서 기관.외국인이 선호하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종목별 수익률 게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조정에 대비 보유종목 중 많이오른 종목은 정리하는 것도 필요한 시점이다. "삼성전자.통신주.자동차주 등 주도주 포착"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박만순 본부장 앞으로 업종별로 순환매가 나타나며 지수가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예상실적을 바탕으로 산출한 상반기 목표 주가지수는 980∼1,050으로 추가상승 여지는 많지 않다. 그러나 주도주를 바꿔가며 올라 종목별 상승폭은 꽤 크게 나타날 것이다. 지금까지는 중소형주와 내수주가 이끌어왔지만 앞으로는 이 가운데 덜 올랐던 종목으로 매기가 집중되고 그밖에 제약주와 이수화학, 율촌화학, 두산 등 저평가주가주목을 받을 것이다. 특히 순환매가 한바퀴 돌았기 때문에 다시 그동안 조정을 받았던 삼성전자, 통신주를 비롯해 여전히 저평가된 자동차주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투자자들은 주도주를 잘 쫓아가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옐로칩 차익실현,저PER주 매수"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 풍부한 유동성과 외국인 매수반전을 바탕으로 지수가 예상과 달리 쉼없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900선에 대한 부담이 있는데다 미 증시가 강하게 받쳐주지는 못하고 있기 때문에 조정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종목별로도 주가가 시장의 예측치에 대부분 도달해 추격매수하기에는 조심스럽다. 기관들의 경우 주가가 조정없이 급등세를 지속할 경우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주식비중을 줄이기는 어려우므로 되도록 주가수익비율이 낮은(저PER) 주식 위주로 편입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개인들은 단기급등한 중소형 옐로칩 종목들은 차익실현을 해둔 뒤 지수 추이를 확인하고 들어가도 늦지 않을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