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초 월중 고점을 경신한 환율이 소폭 되밀려 1,328원선에서 안정적으로 흐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32엔대로 재진입한 흐름이 달러/원의 오름세를 자극한 가운데 역외매수와 네고물량이 공방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레벨에 대한 경계감이 짙고 주변변수의 움직임이 둔해 환율 변동성 확대를 기대하긴 어려운 분위기다. 장중 1,330원대 등정은 막힐 것이란 인식이 우세하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날보다 1.60원 오른 1,328.40원을 기록중이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방향성없이 하루 내내 1,331∼1,332.50원 범위에서 한산한 거래를 이룬 끝에 1,331/1,333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70원 오른 1,328.50원에 시작한 환율은 개장직후 1,328원까지 내려선 뒤 서서히 되오르며 9시 43분경 1,329.10원까지 다다랐다. 지난 20일의 월중 고점인 1,328.70원을 상향 돌파한 환율은 추가 상승에는 일단 제동이 걸린 채 1,328원선으로 되밀렸다. 수급은 어느 한쪽으로 몰림없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달러/엔 환율은 미국 경제 회복 기대감과 일본 경제에 대한 우려가 교차, 뉴욕에서 132.04엔을 기록한 뒤 이날 도쿄에서도 상승기조를 이으면서 이 시각 현재 132.23엔을 기록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83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 심리적인 부담은 그리 크지 않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328원선에서 네고물량과 역외매수가 매치되고 있다"며 "1,329원선에서는 1,330원에 기댄 매도세가 있고 외국인 주식순매도 규모도 크지 않아 추가 상승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장중 딜러들도 1∼2원을 보고 철저한 레인지 거래에 나서고 있다"며 "달러/엔이 급등하지 않는다면 많이 올라도 1,329.50원 이상은 막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