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숨고르기 양상을 이어갔다. 증시를 둘러싼 유동성과 경제지표는 상승을 지원하고 있으나 단기 과열권 진입에 따른 경계감도 만만치 않은 모습이다. 21일 증시는 호재와 악재가 팽팽히 맞선 가운데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종합지수는 이틀째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소폭 반등을 일궜다. 주가가 방향을 드러내지 않고 호흡 조절에 들어감에 따라 관망세가 늘었다.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전날 수준을 하회했다.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증시 움직임과 달리 활발한 매매를 펼쳤다. 제일투신운용 이승준 운용역을 제외한 9명의 참가자들이 모두 매매에 나섰고 거래량도 많았다(※ 클릭: 한경스타워즈 실시간 매매내역). ◆ 대우종합기계 실적 개선 기대 = 이날 참가자중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과 LG투자증권 김광철 과장이 매매한 대우종합기계(42670)가 눈길을 끌었다. 개막 이래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나 팀장은 대우종합기계 1만주를 주당 3,746원에 매수한 뒤 30여분 후에 주당 3,850원에 전량 처분했다. 수익률은 2.78%. LG의 김 과장은 나 팀장이 매도하기 직전 대우종합기계를 주당 3,750원에 4,400만주 사들였다. 대우종합기계는 이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전날보다 540원 높은 4,1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 과장의 보유 수익률은 10.40%. 목표수익률을 낮게 잡고 거래하는 나 팀장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본 셈이다. 그러나 나 팀장은 가격부담이 증가해 주식비중을 낮추고 있고 다른 곳에서 만회할 수 있기 때문에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LG투자증권은 경기회복과 기계업체는 불가분의 관계라며 대우종합기계의 적정주가로 5,400원을 제시했다. 비수기임에도 1, 2월에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했으며 경기회복에 따른 설비투자 확대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투자자산 매각으로 인한 유동성 확보 및 지분 매각에 따른 M&A 관련주로 부각될 수 있으며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으로 재무구조 안정성이 더욱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 금호전기도 경기 수혜 관심 = 전날 현금비중 100%를 만들었던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선임운용역이 이날 매수한 금호전기(01210)도 가격제한폭을 꽉 채웠다. 임 운용역은 금호전기 3,750주를 주당 2만3,912원에 매수했다. 보유 수익률은 5.81%를 거두었다. 지난 19일 금호전기 3,000주를 평균단가 2만2,638원에 매수한 동양투신운용 김희국 운용역의 보유 수익률은 11.76%로 높아졌다. 턴어라운드형 종목으로 꼽히는 금호전기는 역시 경기회복에 따른 수혜주에 해당한다. 지난해 적자에도 불구하고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조명제품의 수요회복과 TFT-LCD 가격 인상으로 실적 호전이 기대되고 있다. TFT-LCD 가격은 꾸준한 수요증가 및 공급부족 현상으로 4월중에도 5달러∼10달러 정도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