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업체에 비해 주가가 덜 오른 종목들을 주목하라' 실적호전이 예상되면서도 라이벌업체에 비해 주가상승폭이 적은 종목들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케이비테크놀로지 쌍용정보통신 예당 우주통신 풍산마이크로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경쟁업체에 비해 실적이나 시장지배력에서 뒤떨어지지 않는데도 주가상승률은 이에 못미친다. 대신경제연구소 이동우 연구원은 21일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들이 주가 갭메우기 측면에서 상승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저평가 우량실적주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쟁업체에 비해 저평가된 우량주=스마트카드 업계의 양대산맥인 케이비테크놀로지와 씨엔씨엔터프라이즈는 실적이나 시장지배력에 있어 별 차이가 없지만 주가상승률은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씨엔씨엔터의 주가는 지난해말 종가에 비해 1백22.4%나 올랐지만 같은 기간 케이비티의 주가상승률은 53.4%에 불과했다. SI(시스템통합)업계 선두주자인 쌍용정보통신과 신세계I&C도 비슷하다. 신세계I&C는 연말에 비해 97.1% 상승했지만 쌍용정보는 31.1% 오르는 데 그쳤다. 음반업체인 예당과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주가상승률도 3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DVR업체인 우주통신과 코디콤도 2배 가량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전공정 장비업체인 풍산마이크로도 동종업체인 STS반도체가 56.8% 오른 반면 37.4%의 상승률에 머물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 업체들은 실적에선 차이가 없지만 재료의 유무에 따라 주가상승률이 차이를 보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적도 뒷받침=경쟁업체보다 저평가된 종목들은 큰 폭의 실적호전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주가상승의 기대감을 더해 주고 있다. 버스교통카드 시스템 시장의 선두업체인 케이비티의 경우 스마트카드 시장의 급성장으로 지난해에 비해 57.7% 증가한 4백95억원의 매출에 36.4% 늘어난 83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쌍용정보도 국방과 스포츠 부문 SI에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34.6% 증가한 5천10억원,순이익은 91.3% 늘어난 1백3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예당과 우주통신도 작년에 비해 1백% 이상 늘어난 각각 45억원,7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적 부실한 업체는 주의해야=이동우 연구원은 "실적이 개선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업종 내의 다른 종목들이 올랐다는 이유로 덩달아 오르는 종목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스마트카드 업체의 주가가 상승했다는 이유로 최근 상한가를 기록한 한국정보통신,SI업종 상승세에 편승해 주가가 오르고 있는 코아정보 등은 실적개선의 여지가 별로 없다고 평가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