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어라운드 종목이 종합주가지수 1,000 시대를 연다' 한국경제신문과 LG투자증권이 공동 선정한 '턴어라운드 50' 종목이 증시를 달구고 있다. 턴어라운드 종목 6개중 1개가 지난 한달동안 40% 이상 상승했다. 평균상승률도 25.7%나 된다. '주가의 고향은 실적'이라는 증시 격언이 입증하듯 실적이 좋아지는 턴어라운드 주에 매기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 전문가들은 '턴어라운드 50' 종목이 종합주가지수 1,000 시대를 활짝 열어 제치는 선봉장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얼마나 올랐나 ='턴어라운드 50' 종목은 한국경제신문 지상에 소개되기 시작한 지난 2월19일부터 19일까지 한 달간 평균 25.7%나 올랐다.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13.8%, 코스닥지수는 22.1%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턴어라운드 주가 최근 상승장세를 주도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말부터 따져봐도 턴어라운드 주는 71.4% 오른 반면 종합주가지수는 28.3%, 코스닥지수는 28.2% 상승했다. 턴어라운드 종목의 'Outperform'(시장수익률을 앞서나가는 것)은 추세적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웅진코웨이가 지난달 19일부터 한 달간 1백26.1%나 폭등,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팬택 77.4% △현대해상 52.3% △세아제강 48.9% △한미약품 46.8% △인터파크 45.0% △오성엘에스트 43.8% △계양전기 40.3% 등 40% 이상 오른 종목만 8개에 달했다. 턴어라운드 종목으로 선정된 이후 한 달간 6개중 1개는 40% 이상 상승한 셈이다. ◇ 턴어라운드 종목이 크게 오르는 이유 =올해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투자자들이 기업의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턴어라운드 주가 '주도주'로 나서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경기회복에 따라 대부분의 기업이 지난해보다 많은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어떤 기업이 더 빨리,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는가'하는 점이 주된 투자포인트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이익이 10% 늘어나는 기업의 주가가 10%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이익이 20% 증가하는 기업의 주가는 시장의 관심이 쏠리면서 30∼40% 뛰고 있다는 것. ◇ 올해는 턴어라운드의 해 =전문가들은 올해가 "턴어라운드 주가 시장을 주도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계속된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수익개선 노력이 올해 경기회복과 맞물리면서 '수익성 확대'라는 열매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들어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아직도 '매수타이밍이 늦지 않았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달 말부터는 기업들이 올 1.4분기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실적 호전 기대감이 현실로 드러나는 턴어라운드 종목들은 더욱 상승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전략부장은 "1분기 실적 발표로 턴어라운드 추세가 직접 확인된다면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랠리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