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사의 부실여신 규모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구조조정과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에 따라 보유자산의 투명성이 높아지는 등 자생적인 성장 기반이 구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01년 12월말 현재 은행, 보험, 증권 등 전체 금융사의 고정이하 여신 규모가 35.1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5.7% 줄었다고 20일 밝혔다.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기존 10.4%에서 5.4%로 5.0%P 하락했다. 대손 충당금을 뺀 순고정이하 여신은 15.3억원으로 전년말대비 51.6% 감소, 비율이 5.4%에서 2.5%로 개선됐다. 금융권역별로 은행의 고정이하 여신이 55.5% 줄어 감소폭이 두드러졌고 비은행이 37.4%, 보험은 34.2% 줄었다. 반면 증권은 오히려 15.0% 늘었다. 이는 금융회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자체매각과 대손상각 등을 통한 부실채권 정리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은 부실채권의 지속적 감축 및 신규 부실 여신 발생 억제를 통해 금융회사 건전성을 선진국 수준으로 올린다는 방침이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