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여드레째 상승하며 장중 900선을 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93대에 진입하며 연중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증권 등 기관이 900선을 앞두고 단기 상승에 따른 경계매물을 내놓으면서 한숨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투신과 개인의 매수가 장을 견조하게 떠받치며 상승흐름을 이끌고 있다. 국내 금리가 경기회복과 주가상승을 반영하며 6.5%대로 급등한 상태에서 증시로 자금유입이 진행되고 있다. 고객예탁금이 12조원대를 유지하고 순수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가 8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그렇지만 위탁자 미수금이 1조원을 넘어서는 등 단기급등에 대한 과열 경계감도 제기되는 가운데 900선을 앞두고 있어 장중 차익매물과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3분 현재 899.78으로 전날보다 9.80포인트 상승,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주가 상승에 강세로 출발한 뒤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888대로 낮아지기도 했으나 북미 반도체 BB율이 6개월째 상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삼성전자가 상승세를 유지하자 상슨 전환했다. 선물시장에서 코스피선물 6월물이 111대를 돌파하며 시장베이시스가 콘탱고로 전환, 프로그램 매수가 늘어난 것이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되고 있다. 선물 6월물은 111.95로 1.20포인트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시장베이시스는 플러스 0.3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가 680억원으로 매수보다 많으나 매수규모가 580억원을 증가하며 순매도 규모가 줄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텔레콤, 한국전력, 한국통신, 국민은행, 신한지주, 삼성전기 등 대형주들이 상승세로 전환하거나 상승폭이 다소 커지며 지수 900선 돌파를 예비하고 있다. 시장관계자는 "900선을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 경계감이 일부 작용하고 있다"며 "그러나 수급상황이 호조를 지속하고 있어 돌파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