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유화 고려개발 제일약품 등 PER(주가수익비율)가 낮은 종목에 매기가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이 좋은 종목의 PER가 시장평균보다 낮을 이유가 없다며 지속적으로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PER는 주가가 주당순이익(EPS)의 몇배 수준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낮을수록 저평가됐음을 뜻한다. 19일 증시에서 코오롱유화는 가격제한폭(5천원)까지 오른 3만8천5백원을 기록했다. 경동보일러도 상한가를 기록했고 고려개발 제일약품 등도 5∼6% 가량 올랐다. 대우증권 김승용 연구원은 "최근 전기가스업종이 초강세를 보이는 등 시장에서 소외돼온 종목에 순환매가 형성되고 있다"며 "시장을 선도했던 종목이 가격부담으로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있어 저 PER주를 중심으로 한 저평가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제일약품 일성신약 고려개발 보령제약 경동가스 코오롱유화 삼천리 등은 주가가 올해 주당순이익(EPS) 추정치의 4배에도 못미친다. 신대양제지 극동전선 화승알앤에이 LG건설 동아제약 태영도 PER가 6배 미만에 머물고 있다. 이채원 동원증권 주식운용팀장은 "최근 기관이 본격적으로 매수에 나서 주로 저PER주를 사들이고 있다"며 "우량주들은 PER가 시장평균보다 낮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