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출범을 앞둔 상장지수펀드(ETF)시장 선점을 위해 삼성컨소시엄과 비삼성컨소시엄간 기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삼성투신운용이 삼성증권 등 4개증권사와 연합해 ETF시장 참여를 선언한 데 이어 현대증권 등 삼성증권을 제외한 8개 증권사가 공동대응을 선언하고 나선것.LG투자신탁운용은 19일 현대·대우·대신·LG투자·동원·동양·제일투자·메리츠증권 등 8개증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상장지수펀드시장에 공동참여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산시스템구축 단계에서부터 홍보 및 법인영업부문에 이르는 전과정을 공동참여키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삼성투신운용은 삼성·굿모닝·한투·도이치증권 등 4개증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KOSPI200·KOSPI50·IT지수 ETF 운용과 관련,제안서를 증권거래소에 제출했다. 이번 컨소시엄 구성을 계기로 삼성컨소시엄과 비 삼성컨소시엄간의 '기(氣)'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에서도 한 지수에 여러 운용사를 허용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레 '1지수 1운용사'원칙이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증권거래소 조희정 과장은 "종목구성이 지수 편입 종목과 거의 동일해 시장에서 운용능력이 뛰어난 곳으로 자금이 몰려 정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장지수펀드(ETF:Exchange Traded Fund)란 특정주가지수와 연동되는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지수연동형 펀드.대상지수는 KOSPI200지수,KOSPI50지수,IT지수 등 3가지.기존 인덱스펀드와 다른 점은 주가지수를 구성하는 종목과 동일하게 주식바스켓을 구성된다는 것.이렇게 구성된 ETF는 6월께 기존 뮤추얼펀드처럼 상장·등록돼 일반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를 말한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