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이영국(李泳國) 사장은 19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매각 협상과 관련, "큰 쟁점은 어느정도 해결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르면 내달초 대우차 매각 본계약이 체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이날 서울 힐튼 호텔에서 열린 L6 매그너스 신차발표회에서 기자들과만나 "본계약 내용은 지난해 9월 체결된 양해각서(MOU)와 크게 차이가 없으며, 약간차이가 있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을 짓는다고 가정하면 대들보를 세워 집 구조 등의 윤곽이 잡힌 상태로보면 된다"며 "구체적인 본계약 체결 시점 등은 못박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우차 관계자는 "실무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매각대상 등이 확정되면 내달말까지, 아니면 내달초라도 본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노동조합이 주장하는 `고용보장' 등에 대해서는 "GM측이 어떤 식으로든 `고용승계'를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우차 노조는 "지난 18일 GM 및 대우차와 가진 3자 간담회에서 GM측이 `본계약에 고용보장을 명문화하겠다'는 확약서를 써주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대우차 노조 관계자는 "따라서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일정부분 해소됐으나 부평공장 유지.발전방안 등 해결해야 할 일은 아직 많다"며 "부평공장을 `코스트 센터'로 만들려는 의도는 철회돼야 하고 군산.창원공장의 발전전망 제시, 정리해고자 복직, 부당징계 철회 등의 요구도 수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