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매각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시점에 여전히 독자생존이 더 유리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18일 굿모닝증권에 따르면 하이닉스가 독자생존을 택할 경우 하이닉스의 목표주가는 3천500원이지만 메모리사업부를 매각할 경우에는 1천500원 이하로 산출된다. 이같은 추정은 독자생존의 경우 차입금 상환 일정을 조정하면 채권단 보유 전환사채의 전환가격이 3천100원선이 되고 메모리사업부 매각시에는 채권단 보유물량의3분의 1이 잔존법인에 남아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굿모닝증권 박정준 애널리스트는 또 하이닉스가 독자생존을 택할 가능성이 조금우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매각시에 채권단측에서는 8조원가량의 차입금을 포기해야 하고 설비투자비 명목으로 마이크론에 15억달러를 시장이자율보다 낮게 지원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또 D램시장 하락반전시 마이크론 주가도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독자생존시와 마찬가지로 위험요인이 있는데다 종업원과 주주들에게 하이닉스 잔존법인의 생존방안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닉스 측에서도 D램사업 매각으로 경쟁력을 잃는 것은 회사 청산이나 마찬가지라고 보는데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매각가격이 가치에 비해 헐값이라는 인식이 있고 반도체 경기 회복세 지속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가 독자생존한다면 채권단 물량을 전환한 뒤 감자나액면병합으로 자본금을 줄여야 하며 3조4천억원 규모의 차입금 상환시기를 조정하고반도체시장 약세전환에 대비해 1조원가량을 유상증자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1조원가량 유상증자를 할 경우 D램가격이 30%이상 빠지기 전에는 유동성문제를 겪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TFT-LCD사업 매각은 여러 업체와 교섭 중이어서 성사되면 올해 4억달러가유입되고 앞으로 1억5천만달러가 추가로 들어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