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김승식 연구원은 18일 국내 증시가 경기의 조기과열로 인해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를 전후한 상반기 중 조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 증시는 지난해 이후 연 5개월째 수직 상승하면서 빠른 회복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술적인 면에서도 상반기중 단기 조정 가능성은 더욱 우려된다고 그는지적했다. 주가의 상승 속도는 예상보다 빠른 국내 경기 회복속도를 적절히 반영하고 있지만, IT부문의 수출 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과열을 부추길수 있다는 설명이다. 산업생산을 기준으로 한 국내경기 회복속도는 지난 92년과 98년의 중간 수준을유지하고 있으며, 주가 상승속도도 비슷하지만 수출 활성화가 경기 회복을 빠르게하면 증시의 조기과열 국면이 초래된다고 그는 전망했다. 월드컵 개최를 전후한 영국과 독일 등 6개국의 증시는 `개최 이전 상승세 유지,개최후 뚜렷한 하락세'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으며, 국내 증시는 투자심리 요인에다실물경제의 회복이 뒷받침해 월드컵 이전까지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개최 이후에는 투자 심리 호전 효과가 사라지고,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오는 6월 13일 4대 지방선거에 따른 투자심리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하락세가 나타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한편 국내 증시의 고객예탁금은 크게 증가했지만 이는 대부분 일반 투자자의 자금으로 기관운용 자금에 비해 응집력이 떨어지며, 주식형 수익증권의 절대유입 규모는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상장기업 자사주 매입 확대와 유상증자 축소로 주식의 공급 압력은 거의 없는 상태라고 그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