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가 선호하는 10만원 이상의 고가주 주가상승률이 시장 평균을 훨씬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15일까지 주당 10만원(액면가 5천원기준) 이상 고가주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12.8%로 전체종목 평균치(8.4%)보다 높게나타났다. 1만원에서 5만원 미만 중저가 종목들의 주가상승률은 9.3%였으며 특히 외국인이나 기관의 매수세가 받쳐주지 않는 5천원 미만의 저가주 상승률은 평균 6.1%에 그쳐고가주 상승률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고가주중에서는 기관이나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10만원 이상 고가주의 이 기간 주가상승률은 금강고려화학(43.2%)이 가장 높았고 팬택(34.7%), 태평양(23.1%), 웅진코웨이(22.3%), 롯데칠성(17.8%), 에스원(17.8%), 신세계(16.9%), 한국단자공업(16.4%), 삼성화재(16.1%), 대덕GDS(16%) 등의 순이었다. 이중 기관이 순매수한 종목은 금강고려, 팬택, 태평양, 웅진코웨이, 롯데칠성,에스원, 신세계, 한국단자였고 외국인은 금강고려, 태평양, 한국단자, 삼성화재, 대덕GDS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웅진코웨이와 대덕GDS에 대해서만 매수 우위였다. 증권거래소는 최근 기관화 장세가 가시화하면서 외국인이나 개인이 사들이는 고가주보다 기관이 사들이는 고가주들이 더 힘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기간 10만원 이상 고가주에 대해 기관과 개인은 각각 3천344억원과 5천47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8천236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컸던 것은 삼성전자의 순매도가 6천456억원으로 상당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