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6년 코스닥 시장에 등록한 한국콜마는 오는 4월 증권거래소로 이전하면서 2백만주(액면가 5백원)를 공모한다. 이 회사는 지난 90년 일본콜마와의 합작으로 설립된 화장품 제조업체다. 자체상표 없이 수탁개발(ODM) 방식으로 화장품을 만들어 코리아나 LG생활건강 제일제당 한불화장품 등에 납품한다. 유행에 민감한 화장품 산업의 특성상 ODM 생산이 증가하면서 시장 규모가 늘고 있다. 또 제품 인지도 상승 및 고기능성 화장품 매출 등에 힘입어 매출액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한국콜마(3월결산법인)의 2001사업연도 매출은 2000년보다 22% 증가한 4백40억원, 2002사업연도 매출은 48% 늘어난 6백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ODM 전문업체인 만큼 주요 매출처들이 자체생산 비중을 높일 경우,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주간사인 메리츠증권은 본질가치 3천5백19원,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는 각각 1천6백65원, 4천7백56원으로 분석했다. 한국콜마는 2002년 3월 완공을 목표로 KGMP(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설비를 갖춘 의약품 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기능성 고급 화장품과 천연물질 화장품, 의약부외품 등을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어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