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은 17일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쟁점현안에 대해) 상당부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면서 "이번 협상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며, 이른 시일안에 (매각)문제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론과 하이닉스반도체 매각협상을 벌이고 이날 오전 귀국한 이 부행장은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곧장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인지, 채권단 협의를 거칠 것인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해 MOU가 빠른 시일내에 체결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현재 쟁점현안 가운데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부분은 우발채무 문제와 추가부실 발생문제 등이며 신규자금 지원문제도 논의대상"이라고 말했다. 이 부쟁장은 이어 "잔존법인에 대한 지원문제는 합의했다"면서 "20여가지의 세부적 합의조건 가운데 두세가지의 문제에 대해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행장은 "매각대금을 지급할 때 적용되는 주가산정일 문제에 대해 양측이 합의했다"면서 "총 매각대금에 잔존법인 투자분도 포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잔존법인에 대한 투자 규모와 조건은 합의됐으며, 현금으로 지급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채권단이 지원하는 신규자금지원 금리조건은 합의됐지만 아직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부행장은 "협상팀은 철수했지만 현재 향측 변호사와 재정자문사간 협상만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협상에서 주요쟁점에 대한 논의가 끝난 상태이며 재정자문사간 협의는 사실상 MOU체결을 위한 문구조정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된다"면서 "채권단 회의에서 MOU내용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MOU 체결여부에 대해 "곧장 MOU를 체결할 것인지, 채권단 협의를 거칠 것인지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빠른 시간내에 하겠다"고만 말해, 채권단간 협의에 진통이 있을 때는 주채권은행과 최대채권자의 의견에 따라 MOU체결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