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등 분식회계관련 일부 기업에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15일 LG산전이 오전 11시 24분 현재 전날보다 120원, 4.18% 높은 2,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분식을 시정하면 오히려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로 분식회계와 관련해 중징계를 받은 기업중 오름폭이 가장 크다. LG산전은 전날 금감원의 중징계 조치 이후 공식 반박자료를 통해 "정당한 회계처리로 인정받기 위해 행정심판 등 불복절차를 밟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동국제강은 전날보다 200원, 3.64% 높은 5,700원을 나타냈다. 이날 한국투신증권은 동국제강에 대해 분식회계로 인한 영향은 미미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SK케미칼은 9,600원으로 전날보다 170원, 1.80% 상승했다. SK케미칼은 유가증권 발행 등이 제한된 다른 기업과 달리 상대적으로 가벼운 주의 조치를 받았다. 6개월 발행제한 등 강한 제재를 받은 한화석화와 동부건설은 각각 1.81%, 0.31% 약세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화도 2.86% 하락했다. 앞서 전날 분식회계혐의가 드러난 12개 상장·등록사중 흥창, 대한펄프, 신화실업, 대한바이오 등 4개사는 거래가 중단됐다. 징계를 받은 기업주가는 잠복돼 있는 투자자들의 손해배상 소송 가능성과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조정여부 등에 따라 종목별로 움직임을 달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SK증권 전우종 기업분석팀장은 "적발 내용이 실적이나 현금흐름에 강하게 영향을 줄만한 것들이 아니어서 전날 이미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고발된 기업의 경우 거래재개 이후 상당한 충격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