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군단'의 매수세가 폭발하며 '세 마녀'의 심술을 잠재웠다. 선물·옵션·개별주식옵션 동시만기일인 14일 종합주가지수는 4천5백억원을 웃도는 개인의 '사자'에 힘입어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850선을 돌파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트리플위칭데이의 영향으로 한때 829포인트대까지 급락하기도 했으나 개인 매수세와 장 막판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돼 단숨에 상승세로 돌아서 7.73포인트 오른 856.86에 마감됐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3천6백43억원의 매물을 쏟아냈고 기관도 5백92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개인이 4천5백48억원의 순매수로 매물을 받아내며 장을 견인했다. 이날 개인의 순매수 규모는 지난 2000년3월9일(5천6백18억원) 이후 2년 만에 가장 많았다. 외국인의 매도 타깃이 된 삼성전자는 한때 33만원선이 붕괴되기도 했으나 장 마감 무렵 낙폭을 줄여 1.15% 내린 34만4천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과 포항제철은 0.18%와 0.69%씩 내려 약보합을 보였다. 반면 한국통신 국민은행 현대차 등은 1.3∼1.9%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마이크론과의 매각협상 지연에 따라 독자생존 가능성이 대두되며 4.3% 올랐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현대DSF 광주신세계 동양백화점 등 지방 백화점이 실적 호전과 순환매를 바탕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LG석유화학 대한통운 태평양등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