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개인투자자만 관리종목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리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낮은데다 개인이 많이 사들인 종목은 대부분 연초보다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3일까지 95개 관리종목(주식병합·액면분할·매매정지기업 제외)의 주가 상승률은 3.85%로 지수상승률(17.1%)을 크게 밑돌았다. 투자자별로는 개인만 관리종목을 순매수했다. 금액기준으로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이 각각 5백46억원과 40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9백1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인 쌍용자동차의 주가는 연초보다 36.89%나 하락,개인들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됐다. 다음으로 개인이 많이 사들인 메디슨(-50.00%) 이트로닉스(-53.25%) 대양금고(-54.51%) 진도(-73.16%) 등도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 순매수 상위 관리종목 중 연초보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신동방(4.76%) 한일합섬(1.56%) 금강공업(32.67%) 세계물산(54.15%) 등이었다. 연초보다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은 삼호물산(3백30.37%) 기아특수강(93.38%) 삼성제약(85.80%) 핵심텔레텍(84.15%) 삼광유리(71.90%) 등의 순이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강화된 퇴출기준에 따라 감사의견 부적정이나 감사의견 거절,2년 연속 자본전액 잠식 등인 기업은 곧바로 상장폐지되는 만큼 관리종목에 투자할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