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130억원 이상 매물을 내 놓으며 나흘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나흘만에 순매도로 전환한 것은 뉴욕시장에서 별다른 재료가 없는 데다 연이은 반도체가 약세, 그리고 최근 가격 상승으로 인한 가격 메리트가 희석됐다는 점 등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그동안 외국인이 사들인 종목 대부분이 주가 상승폭이 큰데 따라 일부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4일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오후 2시 40분 현재 외국인은 13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한 매도종목은 휴맥스, SBS, 국민카드 등 최근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매수한 대형주와 동양시스템, 주성엔지니어, 에이디칩스 등이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시장의 속도조절이 나타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시장을 지켜보자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일부는 차익실현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대형주를 팔고 그다지 큰 규모를 사들이지 않고 소형주를 사고 있어 파는 것만 눈에 들어오는 경향도 있다"며 "외국인이 자기 펀드 내에서의 종목을 정리하는 수준 정도로 인식하는 것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연구원은 "시장 이탈로 해석할 수는 없고 그저 상승폭 둔화에 따른 일부 종목에 대한 차익실현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긍정적"이라며 "최근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종목별로 사들이고 있어 그런 점도 시장에 반영된 듯 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코리아나, 강원랜드, 코텍, 이오테크닉스, 아시아나, 오성엘에스티 등에는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