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순매도가 급증하면서 지수선물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선물옵션 트리플위칭데이를 무사히 넘기는가 싶더나 분식회계 악재와 반도체 전망 약화에 따른 삼성전자 급락 사태로 만기일 이후 지수전망을 재점검하는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집중 매도하며 3,000억원 이상 순매도하고 프로그램 매도도 증가, 수급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14일 코스피선물 3월물은 오후 2시 30분 현재 103.95로 전날보다 1.60포인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6월물은 103.90으로 전날보다 2.10포인트 하락, 3월물과 스프레드가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시장베이시스 역시 마이너스 0.1대의 백워데이션로 전환한 터여서 전날과 오전과 사뭇 분위기가 달라졌다.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1,080억원, 비차익 1,460억원을 합해 모두 2,540억원을 늘었다. 매수는 비차익 위주로 1,090억원 수준이다. 외국인 현물 매도가 급증하자 이를 주시하던 외국인이 6,300계약 이상 순매도를 늘렸고 개인도 1,270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증권이 2,910계약, 투신이 4,330계약을 순매수하는 반면 프로그램 매물을 토해내고 있다. 종합지수는 삼성전자가 4% 이상 급락하고 포철과 SK텔레콤이 4% 가까이 급락하면서 833대로 1.8% 가량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 포항제철 등 대형주 급락에도 불구하고 개인 매수가 4,000억원 이상 유입, 지수하락폭이 1% 수준에 그치자 트래킹 애러가 크게 발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D램 현물가격이 이레째 하락하고 반도체 관련주가가 단기 급등한 가운데 인텔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 조정이 맞물리면서 대량 매물을 맞고 있다. 우선주와 함께 20일선이 붕괴, 조정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가 시장수익률 초과 수준을 유지할 것이나 반도체 가격 하락과 단기 상승으로 향후 몇 주일간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선물시장관계자는 "트리플위칭데이에 대한 것보다 분식회계와 삼성전자 급락으로 향후 장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게 됐다"며 "그러나 주가가 너무 올라 가격부담이 있었던 기관이 오히려 주식 편입이 용이하고 또 자금유입이 가속화되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