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한빛증권과 한빛투신운용을 우리금융지주회사에 매각키로 결의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으로 은행 이름을 바꾸는 안건은 오는 2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상정하지 않고 노조와 협의를 거친 뒤 오는 4월께 임시 주총을 소집, 처리하기로 했다. 한빛증권과 한빛투신의 매각가격은 각각 1천1백23억6천5백만원과 5백68억4천4백만원으로 결정됐다. 상장회사인 한빛증권은 지난 13일 종가(8천4백80원)를 기준으로 가격이 산정됐다. 한빛증권의 장부가는 1천5백82억원으로 한빛은행은 4백60억원 가량의 매각손실을 입게 됐다. 그러나 한빛투신의 경우엔 장부가(3백91억원)보다 비싸게 팔아 1백77억원의 이익을 남기게 됐다. 한빛은행은 한빛증권으로부터 1백억여원의 배당을 받을 예정인데다 우리금융회사로부터 1백80억여원의 증자를 받을 계획이어서 손실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빛은행은 오는 20일 열리는 주총에서는 은행 이름을 '우리은행'으로 바꾸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공청회를 여는 등 노조와 충분히 협의를 거쳐 4월께 임시주총을 소집, 은행 이름을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