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등 전문의약품으로 특화된 중견 제약업체다. 전체 생산품중 전문의약품 비중이 80%를 차지한다. 코스닥 시장의 대표적인 실적주중 하나로 꼽힌다. 외형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해왔다. 지난 97년 1백80억원이었던 매출액은 98년 2백17억원,99년 2백66억원으로 늘었고 2000년엔 3백56억원으로 3백억원대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13% 증가한 4백2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 늘어난 94억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3%에 달할 정도로 수익성이 좋다. 영업이익은 병.의원급에 대한 판촉을 강화하면서 판매관리비 등이 늘어 5%가량 감소한 1백25억원을 나타냈다. 회사측은 "지난해 의약분업이 정착되면서 강점을 가진 전문의약품의 처방이 증가한데다 영업에도 힘을 쏟아 매출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대주주(지분율 42.5%)인 소화를 창구로 성심의료원(종합병원 5개)에 총매출의 30%를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업구조가 안정적이며 일정폭의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4백60억원,순이익은 3% 증가한 97억원을 각각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정부의 보험약가 인하와 비급여 품목 확대 등으로 매출과 수익규모도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력이 우수한 제약사 위주로 제약업계가 점차 재편되고 있다는 상황도 부담요인이다.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약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천연 동식물 약재를 복합처방한 신약인 당뇨병치료제(DKY)는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임상 1상시험을 면제받은 뒤 전기임상 2상에 들어갔다. 회사측은 내년쯤 상품화될 경우 초기에 50억원 가량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른 생약복합처방 신약인 간질환치료제(UKG)도 임상 2상시험에 들어간 상태다. 재무구조는 매우 우량하다. 지난해 12월부터 순차입금이 사실상 "0"인 무차입 경영에 들어갔다. 부채비율은 37%지만 대부분이 원자재 구입용도다. 실질적으로 금융권에서 차입한 부채는 정부가 지원한 정책자금뿐이다. 유보율이 3백%를 넘고 있으며 2백억원 이상의 유동성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주주중심의 경영에도 관심을 쏟아 배당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점이다. 지난해 주당 6백원(액면가 대비 12%)을 배당한데 이어 올해는 주당 1천원(액면가 대비 20%)를 나눠주기로 결정했다. 오랫동안 저평가됐던 주가는 최근 날개짓을 시작했다. 회사측이 지난달 액면분할(5천원->5백원)을 전격 발표한데 이어 지난 5일에는 자사주 신탁계약을 체결,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액면분할은 유동성 개선을 위해 실시한다. 하루 평균거래량이 3만5천주에 그칠 정도로 유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오는 4월19일 액면분할이 실시되면 발행 주식총수가 1천만주에서 1억주로 늘어나게 된다. 자사주 신탁체결로 수급상황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자사주 신탁계약은 30억원 규모로 기간은 3월5일부터 오는 9월4일까지 6개월간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