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열 < 현투증권 연구원 > 안정된 수익기반을 바탕으로 지난해 전년대비 12% 증가한 4천5백5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자수익이 전년 대비 23% 가량 늘었고 신용카드 부문 이익은 3천20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무수익여신 비율은 2.34%를 기록, 2000년의 3.05%에 이어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순이자마진(NIM)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도 두자릿수의 순이익 증가율이 가능할 전망이다. 경기회복과 함께 충당금 전입은 감소한 반면 카드와 수수료 수입 증가세가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여겨진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 아래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내 금융시장은 금융권 구조조정이 상당수준 진행된 가운데 무게가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이나 개인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소매금융 시장에서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기업은행은 전체 여신의 86.3% 수준을 국내 1만6천여개 중소기업에 나눠 놓은 상태다. 전체 중소기업 대출시장의 16%를 차지해 업계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수년간 핵심역량을 중소기업 여신에 특화시켜와 경쟁이 심화돼도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안정적인 영업이 가능하다. 경기회복과 함께 어음부도율이 최저 수준에 이르는 등 기업환경이 안정세를 보여 순이자 마진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취약한 개인금융 시장과 카드시장은 향후 거래법인 중심의 밀착영업을 통해 개선할 수도 있어 보인다.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으로 PER(주가수익비율) 7배 수준으로 시중은행(10배)에 비해 크게 저평가된 상태다. 중소기업에 대한 확고한 지위와 유통물량 확대 가능성은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목표주가는 올해 예상실적을 기준으로 한 수익가치(PER 10배)와 자산가치(PBR 1.2배) 상승을 반영, 1만4백원으로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