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인 < 동원경제硏 연구원 > 올해 매출액은 작년 5월 한통엠닷컴과의 합병과 무선인터넷의 이용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8.5% 증가할 전망이다. 작년말 시장점유율은 33%로 전년도보다 1.6%포인트 높아졌다. 작년에 늘어난 1백18만명의 신규 가입자에서 나오는 매출은 올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증가와 마케팅비용의 감소로 금년 순이익은 20.6% 증가할 전망이다. 성장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셈이다. 금년 1.4분기 수익성은 작년 1분기는 물론 전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1월 요금을 4.3% 인하했으나 가입자수와 데이터 이용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4분기에 일시 계상이 많았던 비용이 줄어든 것도 한 요인이다. 작년 11월부터 금년 1월까지는 신규가입자 유치가 부진했으나 2월에만 16만명이 신규 가입했다. 성장성을 회복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2월말 현재 2.5세대 초고속 무선인터넷 가입자 비중은 12.9%로 작년말 10.0%보다 높아졌다. 금년말에는 37.2%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는 이 회사의 무선인터넷 사업이 도약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무선인터넷이 월드컵을 계기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메일전송, 벨소리 다운 등 단순 기능에서 무선 전자상거래(m-commerce) 응용 분야로 사용범위도 확대될 전망이다. 성장 모멘텀이 되고 있는 무선인터넷은 2004년부터는 이익창출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KTF는 무선인터넷 가입자 비중이 이동전화 3사중 가장 높고 10~20대 비중이 커 가입자당 데이터 사용량도 많은 편이다. 작년 11월말 이후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밑돌고 있다. 국내외 통신주가 약세를 보이는데다 KT아이컴(IMT-2000)과의 합병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이다. 합병시 16.6%의 주당 가치 희석이 예상된다. 그러나 주당가치 희석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회사측에서 강구중이다. KT아이컴이 보유한 1조1천억원의 현금, 20MHz의 주파수, 비동기식 IMT-2000 사업권의 가치를 감안할 때 합병이 주가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