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텔레콤은 국내업체중 유일한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다. 국내업체중 전산자원 통합관리시스템인 네스센터(NASCenter)를 개발,내로라하는 외산장비업체와 경쟁하면서 성장성이 주목을 끌고 있다. 네스센터는 시스템과 전산자원의 통합관리와 각종 장애에 대한 조기감시 및 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으로 제품경쟁력면에서 외산장비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누리텔레콤은 국내 고객의 수요에 맞추는 마케팅전략으로 공공부문등에서는 외산장비를 제치고 우위를 보이고 있다. 누리텔레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70.1% 증가한 2백45억원,순이익은 6.45% 늘어난 33억원으로 집계됐다. 통신장비 등 관련업종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성장전망도 밝다. 누리텔레콤의 주력사업분야가 이제 겨우 초기시장단계에 접어들며 성장잠재력이 큰 데다 국내 네트워크 관리 소프트웨어개발업체로는 유일하게 자체 기술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는 크게 패키지소프트웨어,컴퓨팅서비스,멀티미디어컨텐츠,데이터베이스등 4가지 분야로 구분된다. 이중 누리텔레콤이 영위하고 있는 컴퓨팅서비스 부문은 세계적으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누리텔레콤의 주력사업은 크게 네스센터,파워AMR,TMN의 세가지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지난해 실적기준으로 네스센터의 매출비중이 41%에 달하고 파워AMR(자동원격검침시스템)과 TMN은 각각 30.2%와 9.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굿모닝증권은 올해 AMR사업부문의 매출규모가 네스센터분야를 추월할 것으로 추정했다. AMRDMS 과거 수작업을 통해 점검하던 전력사용량을 컴퓨터와 통신기술을 이용해 자동검침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한국전력 등이 인건비 등 절감차원에서 자동원격시스템으로 전면교체를 서두르고 있어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누리텔레콤은 고압부문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굿모닝증권은 누리텔레콤의 올해 AMR매출액이 전년대비 34.1% 증가한 7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4조원시장규모에 달하는 국내 저압부문에도 진출한후 현재 시범사업을 마무리하고 있어 올해는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굿모닝증권은 올해 누리텔레콤의 매출액이 전년대비 15.1% 증가한 2백82억원,순이익은 27.2% 늘어난 4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탄탄한 재무구조도 돋보인다. 누리텔레콤은 향후 2년간 연평균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증가율이 각각 24.5%와 25.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연평균 순이익 증가율이 29.9%에 달해 현재의 무차입경영이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소프트웨어업체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23.8배로 누리텔레콤의 12배를 훨씬 웃돌고 있다. 그 만큼 누리텔레콤이 저평가됐다는 얘기다. 굿모닝증권은 올해 예상실적을 기준으로 소프트웨어업체의 평균 PER를 적용,누리텔레콤의 목표주가를 3만1천7백원으로 제시하고 매수의견을 내놨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