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문가들은 세마리 마녀(트리플위칭데이,지수 선물·옵션,개별주식옵션 동시만기일)가 시장을 뒤흔들어 놓는 만기일 효과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만기일 하루전인 13일 1백55억원의 프로그램매수가 들어와 시장을 끌어올렸다는 데 주목하고 잇다. 3월 선물 미결제량이 줄어든 반면 6월물 미결제량이 이번주들어 2만계약 넘게 급증하며 롤오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순조로운 롤오버=전문가들은 이번주들어 프로그램매물의 상당부분이 롤오버된 걸로 보고 있다. 만기를 앞둔 3월물의 선물 미결제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6월물에 대한 미결제량이 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했다.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선물 3월물 미결제량이 1만6천계약 정도 감소했다. 대신 강세장이 이어지며 선물 6월물이 강세를 보였다. 미결제량도 2만계약 이상 늘어났다. 황정현 현대증권 투자전략팀 선임연구원은 "줄어든 3월물 1만6천계약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8천억원 가까이 된다"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롤오버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프로그램매수 물량이 들어와 프로그램매물이 7천6백여억원으로 늘어났지만 만기일 선물약세로 시장에 흘러나올 수 있는 물량은 3천억~4천억원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프로그램 사전공시를 확인하라=투자자들이 반드시 챙겨야 할 가장 중요한 대목이다. 프로그램매도나 매수를 계획하고 있을 경우 만기일에는 반드시 장중에 이를 신고토록 돼 있다. 급작스런 매물출회에 따른 시장충격으로 시장이 왜곡되는 현상을 막자는 취지에서다. 증권전산에서 제공하는 증권단말기나 증권사 HTS를 이용하면 장중에 만기일 프로그램매물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 대부분 증권사의 HTS에 있는 '시세시황'을 클릭하면 '프로그램매매 현황공시'가 뜬다. 이곳에 있는 '사전공시 현황'을 누르면 실시간 프로그램매물 현황을 쉽게 알 수 있다. 동시호가에 들어간 뒤에도 사전공시사항 점검을 소홀히해서는 안된다. 미신고된 매도물량이 뒤늦게 신고돼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