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공시가 주가에 약발이 먹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3·4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월 결산법인 61곳을 대상으로 실적공시 전후인 1월2일∼2월15일과 2월15일∼3월12일의 주가등락을 조사한 결과 흑자전환이나 순이익증가를 공시한 법인의 주가상승률은 17.27%를 나타냈다. 이들 기업이 실적을 공시하기 전인 1월2일∼2월15일 중에는 9.50% 오르는 데 그쳤다. 12일 현재 매출증가를 공시한 법인의 주가는 지난달 15일보다 평균 15.70% 올랐다. 반면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발표한 법인은 공시 전 주가상승률이 20.63%로 공표 후인 8.48%보다 높았다. 이는 공시전에 실적이 좋지 않은 법인에 실적호전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적 발표후의 업종별 등락을 보면 보험(26.85%)과 증권(12.43%),제조업종(10.27%)의 주가는 크게 오른 반면 실적이 저조했던 종금과 창투,리스업 등 기타금융은무려 16.18% 하락했다. 실적 공시후 주가 상승률은 제일화재가 47.94%로 가장 높았고 케이이씨 46.93%,현대해상 44.72%,대구백화점 42.21%,동부화재 38.67% 등이 뒤를 따랐다. 실적공표전 대비 주가상승률 상위사는 현대해상(40.77%)이 수위를 차지했고 동부화재(39.07%),현대증권(36.34%),케이이씨(30.66%),대한재보험(27.24%)등의 순이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